26일 국회 정무위원회·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열릴 금융위원회 국감에 정지원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29일 금융감독원 국감에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 류혁선 미래에셋증권 투자솔루션부문 대표가 증인으로 나선다. 금융위 국감에선 무엇보다 증권업계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집중포화가 예상된다.
정부의 추천으로 정찬우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거래소 이사장에 내정됐었다는 의혹과 관련, 정무위 의원들의 지적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정 전 부위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한 상태다.
조 전 비서관은 2004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왔고,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으로 3년5개월간 근무했었다.
금감원 국감에선 증인으로 참석한 최경수 이사장에게 중국원양자원의 허위 공시 문제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올해부터 국감 피감기관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정무위 의원들의 감시망을 피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김홍제 대표는 '금융계열사 퇴직연금 몰아주기' 이슈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다. 올 6월 말 기준 HMC투자증권의 퇴직연금적립금 중 86.7% 가량은 현대자동차와의 거래에 따른 것으로, 수수료 대부분이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HMC투자증권의 전체 적퇴직연금 적립금 6조3155억원 중 87.3%에 달하는 5조5119억원을 현대차 계열사로부터 올렸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금융사의 퇴직연금의 계열사 비중을 50% 이하로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
류혁선 대표는 펀드 불완전 판매 이슈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의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자산유동화증권(ABS) 판매 형태가 자본시장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베트남 랜드마크72 오피스빌딩에 투자하는 ABS를 사모로 판매했다.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한 사모 모집인원은 49명까지 허용되지만, 이 상품에 투자한 사람은 50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