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이어온 집성촌 이야기 '농촌뉴스'에 담아

2016-09-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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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할머니의 새로운 도전과 감동

300년 이어져 온 마을의 전통과 자랑거리를 영상에 담아 뉴스로 제작하겠다는 서유리 마을주민들. 이 마을 최고령 어르신 101세 조귀례 할머니도 포함돼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아주경제 김태성 기자 ="이 문은 1년에 한 번 열리는 진주 정씨 시제 , 그 날만 열리는 문이여. 볼거리도 많고 우리 마을 자랑거리여. 긍께 나는 여기서 진주 정씨 집성촌 300년 전통 시제 이야기를 꼭 찍어서 후손들에게 알려줄 것이여"

전남 화순군 북면에 있는 서유리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의 목소리에서는 설레임과 기대감이 묻어 나왔다.

주인공들은 300년 이어져 온 마을의 전통과 자랑거리를 영상에 담아 뉴스로 제작하겠다는 서유리 마을주민들. 이 마을 최고령 어르신 101세 조귀례 할머니도 포함돼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마을 막내로 무려 24년 동안 마을일을 도맡아온 60세 정종육 이장님과 67세 박광숙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농민이 직접 제대로 농촌뉴스를 만들어 세상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서유마을 농촌뉴스‘는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주관하는 화순군민 대상 미디어교육 '화기애애' 프로젝트의 네 번째 교실로 참가자들 평균 연령은 80세다. 101세 최고령 조귀례 할머니부터 60세 막내 어르신까지 모두 25명이 참여하고 있다.

교육은 11월 27일까지 12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유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다.

‘서유마을 농촌뉴스’에는 300년 이어져온 서유마을의 전통과 자랑거리들이 풍성하게 담겨질 예정이다.

우리마을은 복을 많이 받아 건강하고 화목하다 해서 지은 ‘복된서유리조’, 남자들만 모였지만 자부심 하나는 최고인 ‘대장조’, 그리고 서유리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조청을 붙인 ‘조청조’ 등 이렇게 3팀으로 나뉘어 팀별 영상제작에 들어간다.

배승수 센터장은 "전남은 초고령화 속도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농촌공동체 유지와 복원이 중요한 과제인데, 농촌의 사라져가는 전통과 마을공동체를 미디어교육을 통해 복원하고 지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농촌미디어교육을 수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난 5월 13일 화순군과 함께 군민 미디어향유권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화순군민 대상 미디어교육 '화기애애'프로젝트를 통해 총 5개의 미디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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