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전히 미국 대선 이슈 등이 남아 있으므로, 당분간 박스권 장세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며, 하락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겠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직전 고점에 근접하려는 데 따른 가격 부담이 남은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당분간 코스피가 높게는 2070~2080선에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범위를 2020~2080, 미래에셋대우와 대신증권은 똑같이 2020~2070으로 전망했다.
반면 3분기 어닝시즌 불확실성, 미국 대선 지지율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등은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미국 대선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요소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6일 미국 대선 1차 TV토론회가 열릴 예정으로,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글로벌 금융 시장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7일 발표될 미국의 9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주목할 부분이다. 고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과 투자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지표는 전반적으로 견조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연준도 미국 고용의 회복세가 개선되고 있음을 언급했고, 임금 상승도 완만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제안했다.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자동차, 음식료, 건설, 운송, 조선 등 일부 산업재를 꼽았다. 다만 2050선 이상에서 항상 하락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상승이 추세적인 상승이 아니고, 직전 고점까지 20포인트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다"며 "또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종료가 임박했다는 점은 언제든 차익실현 매물압력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