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쿠바와의 전방위 외교전에 나섰다. 미국과의 국교 정상화 1년을 맞은 쿠바와 함께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NHK, 지지통신 등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아침 쿠바 아바나에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국가 원수격이다. 일본 총리가 쿠바 국가 원수와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쿠바의 의료 장비 지원 금액으로 약 12억 엔(약 131억 2300만 원)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또 '쿠바 일본 의료 센터' 설립을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일본 정부는 쿠바와의 경제 협력에 앞서 △ 조기 투자 실현을 위한 차관급 회의 개최 △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쿠바 사무소 개설 △ 향후 3 년간 청소년 100명 이상 일본 초대 등의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