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병원협회 "에이즈 환자 입원 반대"

2016-09-2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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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노인요양병원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의 에이즈 강제 입원 반대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대한요양병원협회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환자의 요양병원 입원을 거부할 수 없게 한 의료법 시행규칙에 반발하고 있다.

20일 병원계에 따르면 요양병원협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법 시행에 반대하며, 언론 홍보와 포스터 배포 등을 통해 알리고 있다.
관련 시행규칙은 보건복지부가 개정한 것으로, 작년 12월 30일에 공포됐다.

협회에 따르면 여론도 요양병원 편에 서 있다.

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요양병원과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 3957명 가운데 95.9%가 '요양병원에서 에이즈 환자의 입원을 무조건 받으라는 정부의 지시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 96.2%는 관련 개정 시행규칙을 '철폐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요양병원협회는"에이즈 환자에겐 결핵 등의 감염성 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가 감염될 수 있다"며 "전국 국공립병원 23곳을 지정해 에이즈 환자를 돌보게 하는 게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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