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7 교환 첫날 “많이 팔린 지역·매장에 입고 집중, 환불 사태 없어”

2016-09-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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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이 시작된 19일 서울 삼성모바일스토어 종로 모바일점에서 구입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박선미 기자 ]


아주경제 박선미·류태웅 기자 = 갤럭시 노트7 교환이 시작된 19일, 교체 일정을 사전 예고한 삼성전자와 이동통신사들의 적극적인 홍보로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현금으로 환불해달라는 요구도 거의 없었다.

이날 오전 11시께 찾아간 삼성모바일스토어 종로 모바일점에는 고객명이 적힌 까만색 종이백이 나란히 놓여 대기하고 있었다. 총 24대로, 모두 이날 안으로 교환해 가겠다고 연락을 준 고객들 것이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갤럭시 노트7을 교환하려는 고객들이 하나둘씩 몰리기 시작했다. 광화문 인근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오전에는 전화문의가 주를 이뤘지만,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도 상당했다”며 “개통 취소보다는 교환문의가 대다수였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매장 관계자는 “교환 물량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아직 소량이라서 전화문의가 오면 오후 이후에 들러달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LG유플러스)에서 고객들에게 교환 안내사항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일괄적으로 보냈기 때문에 혼란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갤럭시노트7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이날까지 매장을 방문, 개통 철회를 신청해야 한다. 위약금은 고객이 물지 않는다. 그러나 환불 수요는 발화문제가 나온 직후 일부 있었기 때문에 교환 첫날인 이날 두드러지지 않았다.

광화문 SK텔레콤 매장을 방문한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가능하면 빨리 교환하고 싶어서 식사 후 들렀다”며 “기기 자체는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개통 취소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통 3사 직영점 및 대리점을 통해 갤럭시 노트7 단말기 10만대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단말기는 각 매장들이 판매한 수량에 따라 교환물량이 배송됐다. 갤럭시 노트7 판매 실적이 좋았던 매장에 우선적으로 할당됐다. 이러다 보니 판매 실적이 저조한 지역의 매장에는 교환 물량의 입고가 늦어져 헛걸음을 하거나 방문을 미루는 사례가 잇따랐다.

여의도 지역 이통사 매장들에서는 이날 오전까지 교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일찍 방문한 고객들이 교환을 못하고 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에 일부 물량을 공급받아 매장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새 제품을 제공했다.

SK텔레콤 여의도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8월 19일날 개통한 사람이 16명이었기 때문에 16대를 받아야 했지만 2개 모자란 14개 신제품을 공급 받았다”며 “해외 출장이 잦은 여성 고객 한 분만 개통만 취소했을 뿐 나머지 분들은 환불 없이 교환하러 왔다. 고객들이 별 다른 동요 없이 쭉 쓰려고 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여의도역 근처에 소재한 KT 공식 대리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7이 처음 출시했을 때도 대형 대리점이 물량 먼저 받았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며 “현재까지 교환문의 전화만 오는데 23일까지 모두 교환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갤럭시 노트7 새 제품 40만대를 국내 이통사에 공급해 교환 절차를 마무리하고 28일부터 판매를 정상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사전 구매 고객 가운데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고객은 26일부터 새 제품을 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0월 이후 교환 절차는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일부 매장에서는 일시적으로 공급 물량이 부족한데, 되도록 빨리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객들께서 느끼실 불편함에 죄송하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신제품 교환이 시작된 19일 서울 삼성모바일스토어 종로 모바일점에 교환 물량이 마련돼있다. [사진=박선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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