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장통 이겨낸 싱어송라이터 권진아, 이토록 아름다운 스무살 본적 있나요

2016-09-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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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아, 데뷔 쇼케이스 [사진=연합뉴스 ]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지독히도 아팠던 성장통을 무사히 넘긴 스무살 권진아가 ‘K팝스타3’ 출신을 떼고 당당하게 가수로 섰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MC딩동의 진행으로 가수 권진아의 데뷔 앨범 ‘웃긴밤’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끝’ 라이브 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다소 떨리는 모습으로 무대 위에 올랐지만, 완벽한 라이브로 시선을 끌었다.

데뷔곡 ‘끝’은 제목 그대로 이별을 직감한 남녀가 헤어지는 찰낰를 다룬 발라드곡으로 유희열이 작사, 라디가 작곡에 참여했고 윤석철이 편곡했다.

무대를 마친 권진아는 “너무 떨리고 잠을 한 시간밖에 못 자서 목 상태도 안 좋고 정신도 없지만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가슴이 설레서 잠을 못 잤다”고 말하며 생애 첫 쇼케이스에 대한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타이틀곡 ‘끝’에 대해서는 “100번은 녹음하고 2000번은 연습하고 부른 곡”이라고 말하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음원 성적 출발이 좋은 것에 대해 “정말 놀랐다”며 “1위 한 줄 몰랐다. 되게 좋다”는 순수한 솔직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1집부터 잘 될 거란 생각은 전혀 안했다. 시행착오 겪는 앨범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래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권진아는 데뷔 앨범의 첫 번째 트랙 ‘지그재그’부터 타이틀곡 ‘끝’, 그리고 마지막 트랙의 ‘스물’까지 음악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에피소드에 대해 권진아는 “새벽 5시에 촬영이 끝났는데 마지막 장면이 오열하는 연기를 해야 했다. 그런데 너무 졸려서 기억이 안 나는데 대표님이 ‘빨리 울어~’라고 하셨다고 하더라. 무슨 생각으로 울었는지 모르겠는데 서러워서 울었던 것 같다. 대표님께서 일부러 울리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녹음하면서 살이 급하게 쪄서 준비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다이어트를 하느라 힘들었다”며 앨범 준비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에 대해 덧붙였다.
 

가수 권진아, 데뷔 쇼케이스 [사진=연합뉴스 제공]


두 번째 무대는 세 번째 트랙 ‘쪽쪽’. 이 곡은 권진아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인데 “처음엔 회사 분들이 ‘야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원래 이 곡을 쓸 때, 모기가 야밤에 윙윙 거려서 짜증이 났었던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마지막 무대는 ‘스물’이라는 곡을 라이브로 선사했다. 그는 “지난해 데뷔 예정할 때 녹음했던 곡이었다. 그래서 들어보시면 목소리가 앳되다. 그래서 곡 제목 역시 열아홉이었다”며 “대표님께서 가사를 좀 도와주셨다. 회사에 계시는 루시드폴 오빠께서 ‘내가 스무살 (권)진아라면 많이 무섭고 두렵고 불안할 것 같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거기에 맞춰서 대표님께서 가사를 써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 자리에는 애제자 권진아를 응원하기 위해 소속사 대표이자 뮤지션 유희열이 참석했다.

그는 권진아를 향해 “오랫동안 준비하면서 마음 고생 많이 했다”고 말하며 그를 격려했다. 이어 음원 성적이 좋은 것에 대해 “아침에 양현석 문자로 깼다. 문자로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데 진아양 음원 성적 차트를 캡쳐해서 ‘축하한다’고 했다. 그 전엔 자기 차트를 보냈었다”고 웃으며 “양현석 본인이 더 기쁘다고 얘기해주셔서 고맙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진아에게) 어떤 성적이 나오더라도 상처받지 말고 너의 길을 가라고 어제 말했었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와서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권진아는 데뷔 과정까지의 힘들었던 과정을 이야기하긷 했다.

권진아는 “난 정신적으로 약한 것 같다. 이대로는 초라해 대중들 앞에 못 설 것 같더라. 정신적으로 너무 약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했기 때문에 다른분들 보다 빠른 시기에 데뷔했다. 그래서 그런지 멘탈이 무너졌었나 보다. 되게 힘든 시간들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앨범이 나올 줄 몰랐다. 다 내려놓고 싶었는데, 앨범을 내게 돼 너무 기쁘고 회사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 힘든 시간이 자신을 성장시킨 것 같다고 말하며 “처음엔 부끄럽고 두려웠는데 그걸 많이 깨려고 노력했다.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표현도 많이 하려고 연습했다”며 “기타로 곡을 쓰고 노래도 하고 춤 레슨도 받는 등 안테나뮤직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쇼케이스 자리를 마무리하며 권진아는 “제 곡을 듣고 위로 받았다는 분들 보면 정말 뿌듯하더라. 앞으로도 위로 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공연이나 페스티벌 위주로 활동할 예정”이라며 “2~3집 모두 프로듀싱하고 싶다. 뮤직비디오도 제가 기획하고 앨범 제목, 콘셉트 등 모든 것을 프로듀싱할 수 있는 게 목표”라고 다부진 각오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밝혔다.

한편 권진아는 19일 0시 ‘웃긴밤’ 공개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간다.
 

애제자 권진아 응원 위해 쇼케이스 찾은 유희열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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