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새로운 '국가이미지'이자 주력 수출품으로 떠오른 고속철이 올 상반기에만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수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고속철이 현재 세계 102개 국가·지역에 고속철을 수출했으며 올들어 상반기까지 148억8000만위안(약 2조5050억원)의 수출물량을 수주했다고 중국 상무부 산하 신문인 국제상보(國際商報)가 18일 전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118억위안(약 1조9865억원)보다 26.1% 늘어난 금액이다.
중국 최대 고속철회사인 중궈중처(中國中車.CRRC)은 미국, 남아프리카, 말레이시아, 터키, 인도 등의 국가에 고속철장비공장을 설립했고 26개 국가·지역에 75개의 지사를 설치하고 제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 고속철 사업에 뛰어들어 10여 년 만에 1만7000㎞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고속철도망을 건설한 데 이어 저럼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내세워 세계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외국 방문시 철도사업 판촉에 주력해 태국, 아프리카, 남미, 인도 등지에서 사업 협력 협정을 성사시켰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2014년 7월 남미 순방 때 이 지역 국가들과 태평양~대서양 연안을 잇는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에 합의했다.
위웨이핑(餘衛平) 중궈중처 부총재는 "앞으로 중국 고속철 수출은 가격경쟁에서 품질경쟁으로 진화하고 수주경쟁에서 글로벌 협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