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의원 “농어가 빈익빈 부익부 심각”

2016-09-1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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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소득 상·하위 격차 농가 10배, 어가 14배

[사진제공=박완주 의원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농·어가 평균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보다 어가의 소득격차는 더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천안을)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가·어가 5분위별 평균소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소득순 하위 20%의 지난해 평균소득이 상위 20%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가의 경우, 1분위(하위 20%)는 지난해 939만원, 월평균 78만3000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기준 보건복지부장관이 고시하는 2인 가구 최저생계비 105만1048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5분위(상위 20%)는 평균 8936만원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4분위 평균소득 4240만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어가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5분위에 해당하는 어가는 평균 1억2004만원 수입을 올렸지만, 1분위는 5분위의 7.2%에 불과한 860만원을 벌었다.

특히 전체 어가 수입 가운데 5분위 어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수준(54.7%)으로 추정돼, 부의 집중이 심한 수준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농가 한 곳당 평균 3722만원, 어가 4390만원 소득을 올렸고 2013년 대비 각각 7.8%,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농어가 평균소득이 지난해 연간 명목 가구평균소득 5244만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농어가 가계부 사정이 넉넉지 않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된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이어 “농어가 평균소득을 5분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분위 간 소득불평등이 두드러졌다”며 “모든 농어업인이 소득 걱정 없이 농어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어업인 소득제고를 위한 정책적 개선방안이 조속히 모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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