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의 기동민 의원은 혼자서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 의원은 14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1천245명으로 4년 전인 2011년(693명)보다 179% 늘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도 2012년 741명, 2013년 922명, 2014년 1천8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기 의원은 무연고 사망자의 증가가 1인 노인가구의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기 의원은 1인 노인가구가 늘어나는 것이 고독사 위험을 증가시키는 데다 정부 당국이 고독사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보건복지부는 고독사 현황 대신 무연고 사망자로 대체해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며 "고독사 중 일부는 유족에게 시신이 인계되므로 무연고 사망자보다 훨씬 많을 수 있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보건당국의 대비책이 탁상공론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본 등 선진국의 예를 활용해 1인가구 및 노인 독거가구에 대한 법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