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후유증' 잘 극복하려면…스트레스 유발 '火병' 가벼운 운동이 도움

2016-09-12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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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손목 등 근골격계 통증 주의

생체리듬 회복…산책·스트레칭

당분간 술·기름진 음식 피해야

남은 음식 식중독·위장염 주의

[그래픽=임이슬 기자 90606a@]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추석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일반적인 휴가와 다르게 명절 연휴 땐 육체적·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아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많다.

과식과 과음, 불규칙한 식습관은 소화장애를 일으킨다. 장시간 운전과 잦은 음식 장만 등은 목이나 허리 등의 통증으로 이어진다. 부부나 가족간 갈등도 심하게 겪는다. 실제 명절 직후 이혼소송이 늘어난다.
명절에 먹는 음식은 기본적으로 기름지고 양이 많다. 평소와 비슷한 양을 먹더라도 갑자기 살이 찌는 이유다. 과식은 설사나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과음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다.

건강을 다시 찾으려면 연휴 이후 당분간 음주는 물론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는 게 좋다.

남은 명절음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식중독·위장염 등의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음식 관리와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만성피로도 주의해야 한다. 많다. 연휴 기간 식생활 습관이 바뀌면서 생체리듬이 깨져서다. 이를 극복하려면 최대한 빨리 생활습관을 되찾아 한다.

특히 규칙적인 수면시간과 숙면이 중요하다. 잠자는 시간은 7~8시간 정도가 적당하다. 8시간 이상 자면 오히려 수면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유태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과장은 "출근 전날에는 되도록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 등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설명하고 "낮 시간에 잠깐이라도 햇볕을 쬐어주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음식 장만과 오랜 시간 운전 등으로 발생한 근골격계 통증은 명절 후에도 이어질 수 있다.

차례상 준비와 손님맞이로 손목 관절을 많이 사용하다 보면 손바닥과 손끝이 저리고 아픈 손목터널증후군을 겪기 쉽다.

명절 운전은 목과 허리 등 척추 전체에 무리를 주는 척추피로증후군을 일으킨다. 휴식을 취해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봉춘 세연통증클리닉 원장은 "연휴 이후엔 목과 척추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잠자기 전 따뜻한 물로 척추를 10~15분가량 마사지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많은 주부가 명절 전후로 소화불량이나 두통, 무기력감을 경험한다. 1년 중 가장 강도 높고 많은 양의 가사노동을 하는 데다 시댁 갈등 등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쳐서다.

일시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진다. 하지만 2주 이상 증상이 계속된다면 '주부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김도훈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주부들이 명절증후군에서 빨리 벗어나려면 산책이나 공연관람 등 자신만을 위한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하고 "주부의 육체적·심리적 고통에 대한 남편을 비롯한 주위 가족의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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