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의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중국 토종 스마트폰제조업체 샤오미가 북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샤오미가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 '미밴드2'가 8일 폐막한 '제12회 평양 추계 국제상품박람회'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번 북한 평양박람회 샤오미 부스 책임자였던 궁윈훙(龔云紅)씨는 "미밴드2 제품 200개를 중국 출시가인 22.36달러보다 높은 35달러에 판매했지만 불티나게 팔렸다"면서 "예상보다 높은 인기로 북한 소비자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밴드2를 구입하더라도 북한 소비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연동이 되지 않아 상당기능을 활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가 북한 시장 진출을 선언할지도 미지수다. 지금까지 샤오미는 해외시장 진출 목록에 북한을 포함시키지 않았고 진출 의사도 밝힌 적이 없다. 궁 씨는 "북한이 연동이 가능한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륙의 실수'에서 '대륙의 기적'이 되며 급부상, 지난 2014년 시장가치 450억 달러를 돌파한 샤오미는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다.
중국 국내에서는 화웨이는 물론 오포(OPPO), 비보(Vivo) 등 토종업체에도 밀렸고 판매량도 기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이에 샤오미는 해외시장 개척, 스마트홈 시장 진출을 통한 상품 다양화, 가상현실(VR)과 모바일 결제 시장 진출 등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