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탄소없는 섬 2030’ 제주에 최대 규모 풍력연계형 ESS가 구축될 전망이다.
제주에너지공사(사장 이성구)는 ‘풍력발전 연계형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치 사업’을 공모한 결과, (주)LG CNS를 최종 사업시행자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6월 30일 사업자 공개모집을 통해 약 2개월간 △사업설명회 △제안서 발표 △제안서 평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상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주)LG CNS를 ESS 책임 구축·운영하는 사업시행자로 선정했다.
ESS는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피크(Peak) 시간대에 전력을 공급해 전기에너지 활용도를 높이는 시스템이다.
특히 ESS는 풍력발전기의 불규칙한 출력을 양질의 전력으로 변환해 공급함으로써 풍력에너지의 활용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도는 앞으로 2030년까지 2GW가 넘는 대규모 풍력발전 도입을 계획 중이며, 이와 관련 전력계통의 안정화를 위해 풍력발전단지의 ESS 도입이 더욱더 절실해 지고 있다.
하지만 ESS 초기 설치비용, ESS 피크시간대 별도 송전을 위한 풍력발전 운영환경 변경 등으로 인해 풍력사업자가 선뜻 ESS를 도입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어 그간 자체적인 ESS의 확산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도내, 풍력연계형 ESS 사업을 선도하고 활성화하기 위해 민간이 ESS를 직접 구축하고 운영하여 발생한 수익을 풍력사업자와 공유하는 형태의 ‘수익 공유형 모델’을 적용해 사업화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주도의 비전인 ‘탄소없는 섬 2030’실현을 위해 도민의 에너지공기업으로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