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략폰 V20 글로벌 출시...구원투수 될까

2016-09-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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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7일 서울 양재동 서초R&D센터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V20’를 공개했다. 조 사장은 “LG V20는 V10에서 호평 받았던 오디오, 비디오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며 “LG V20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멀티미디어 경험을 제공하고, 프리미엄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의 하반기 주력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20'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LG전자가 상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부진을 반면교사 삼겠다며 의지를 다졌던 만큼, 이번 V20에 쏠리는 LG전자 안팎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LG전자는 7일 서울 양재동 서초 R&D 캠퍼스와 미국(현지시간 6일) 샌프란시스코 피어27(Pier27)에서 V20을 동시에 공개했다.

조준호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최대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라며 "V20은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V20은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과 협업해 32비트 고음질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 24비트 하이파이 녹음 기능, 전·후면 광각카메라 등 다양한 요소를 두루 갖췄다. 그 어느때보다 디테일 하나까지 공들인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조 사장은 경쟁사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결함 사고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 그는 "V20가 고객에게 어떻게 인정받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LG전자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G시리즈 만큼은 아니지만, V시리즈 역시 프리미엄 제품군의 하나로 LG 스마트폰의 가치를 끌어올릴 임무를 맡고 있다.

특히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올 상반기 세계 최초 '모듈형(조립식) 스마트폰' 컨셉으로 G5가 열띤 호응을 받았지만, 초기 수율 문제 등으로 실적반등에 실패했다. 올들어 1분기에 2022억원, 2분기에 153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V20에 쏠리는 관심은 상당하다. V20 출시로 당장 흑자 전환까지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적자 폭을 줄여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G6(가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게 LG전자의 목표다.

조 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만, V20을 기점으로 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20은 9월 말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고 이후 북미와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V20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애플의 아이폰7과 하반기 프리미엄 폰에서 경쟁구도를 펼쳐야 하는 만큼 가격에 대한 장고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 사장은 "(가격은)좀더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전작인 V10이 79만9700원에 출시된 것을 감안할 때 V20역시 70만원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100만원에 육박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나 애플의 아이폰7에 비해 가격 경쟁력에서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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