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항저우 B20서 "중국 스스로 불살라 강해진다"

2016-09-04 13:26
  • 글자크기 설정

"중국 경제 지속발전 가능, 개혁·개방 계속 한다"

중국 항저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날인 3일 비즈니스 서밋(B20)이 막을 올렸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3일 B20 개막식에 참석해 개막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개최된 비즈니스 서밋(B20)에서 흔들림없이 개혁·개방을 추진할 뜻을 재차 천명했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G20 개최를 하루 앞둔 3일 항저우에서 개최된 B20 개막식에서 시 주석이 "봉황열반(鳳凰涅槃)의 결심으로 개혁·개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고 4일 보도했다. 봉황열반은 봉황이 스스로를 불살라 더욱 강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거듭난다는 의미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발전의 새로운 단계, 글로벌 경제성장의 새로운 로드맵' 이라는 주제의 개막연설을 통해 글로벌 경제 현안을 집중적으로 언급하고 중국이 혁신발전, 개방과 연계, 포용적 글로벌 경제 조성 등에 힘을 보태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최근 중국 성장률 둔화 심화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제기된 3가지 의문에 대한 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경제가 안정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중국의 개혁과 개방이 계속될 수 있을지, 중국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는 것은 아닐지 등에 대한 답이다.

시 주석은 "중국 경제가 신창타이(중속 질적성장)의 단계에 접어들었고 개혁과 개방, 혁신이 추진 중으로 최근 이에 걸맞는 '13차 5개년 규획(2016~2020년)'을 공개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중국은 중고속 성장을 지속하고 글로벌 경제에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은 개혁심화, 개방확대를 위해 대의를 위한 용기, 봉황열반의 결심으로 각종 고질병에 거침없이 칼날을 들이댈 것"이라며 "특히 '공급 측면 개혁'에 속도를 올려 발전 과정에서 축적된 모순, 부작용을 해소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혁신을 통한 발전을 모색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성장모델을 찾아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경제 현안 중심의 연설에서 글로벌 안보관에 대한 입장을 언급한 점도 주목됐다. 시 주석은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공동·협력·종합적·지속가능한 새로운 안보관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등 최근 중국이 미국 등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안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번 B20 회의에 참석한 국제기구 수장들이 중국의 세계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도가 상당하다고 평가를 내린 점도 눈에 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통신은 크리스틴 리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한 세계무역기구(WTO),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 수장이 중국의 세게경제 회복과 지속가능 발전 추진 등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4일 보도했다.

2010년부터 개최된 B20은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일정으로 글로벌 기업, 국제기구, 재계협회와 싱크탱크 대표 등이 참여해 글로벌 경제와 경제 거버넌스, 국제 통상무역 규정 제정 등을 위한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G20 합의문에 포함될 글로벌 성장정책, 글로벌 경제거버넌스 방안을 결정할 때 각국 정상이 참고할 수 있는 건의 보고서를 만든다. B20은 일반적으로 G20 정상회의 전날 개막해 이틀간 진행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