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쟈니스가 계속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기획사를 대표하는 그룹 SMAP이 해체를 앞뒀고 6명에서 4명으로 인원이 축소된 뒤 간신히 자리를 잡은 캇툰은 다구치 준노스케의 탈퇴로 3인이 됐다.
'쟈니스 위기설'이 한, 두해 일은 아니다. 수장 쟈니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실권을 많이 내려놓게 됐고, 그러면서 소속사 내부에서 후계자 싸움이 치열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부터다.
이후 홀로 소속사 잔류를 결정했던 기무라 타쿠야가 회사와 멤버들 사이를 중재하며 사태는 봉합되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SMAP은 다시 해체를 발표했다. 쟈니스사무소를 통해 해체를 발표한 멤버들은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팀 해체에 대해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소속사 이적은 아니지만 팀으로서는 사실상 활동 중단이다. SMAP이 단체로 출연하는 후지TV '스마스마'의 경우 기무라 타쿠야와 나머지 멤버들 사이 갈등이 깊어 단체 녹화 일정을 줄일 예정이다.
지난해 말 생방송에서 기습 탈퇴 발표를 했던 캇툰의 다구치 준노스케도 올해 팀 활동을 완전히 접고 쟈니스사무소에서 나갔다.
카메나시 카즈야, 다나카 코키, 우에다 타츠야, 나카마루 유이치, 다구치 준노스케, 아카니시 진 등 6명의 멤버로 데뷔했던 캇툰은 연이은 멤버 탈퇴로 3인으로 축소됏다. 처음의 절반 수준인 것이다. 한 명, 한 명, 멤버들이 탈퇴할 때마다 위기를 겪었으나 이를 간신히 수습해온 캇툰이기에 다구치 준노스케의 탈퇴는 멤버들과 팬들 모두에게 상처가 됐다.
2010년 아카니시 진을 시작으로 2013년 다나카 코키, 2016년 다구치 준노스케까지. 3년 단위로 멤버 탈퇴를 겪다 보니 팬들 사이에선 "잊을 만하면 한 명씩 나가니 어떻게 더 응원을 하란 말이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다구치 준노스케 탈퇴 이후 캇툰은 팀 활동 잠정 중단에 돌입했다. 충전해서 돌아오겠다는 게 멤버들의 이야기이지만 언제쯤 컴백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쟈니스사무소를 떠난 다구치 준노스케가 올 11월 솔로로 컴백할 것을 선언하며 '쟈니스 위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현재로선 팀으로 정상적 활동이 어려운 캇툰과 솔로로 새 활동을 시작하는 다구치가 대비되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쟈니스에게 2016년은 악몽의 해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