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한국 기업 브랜드의 디지털경험 소비자 만족도가 IT강국이란 말과는 다르게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SAP의 디지털 경험 보고서 발표를 통해 디지털 변혁의 시대에 각 업계와 기업이 지향해야 할 전략적 방향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봅니다.”
형원준 SAP 사장은 최근 아태지역 총 1만9000여명의 소비자와 700여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각 브랜드가 제공하는 디지털 경험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조사한 ‘2016년 대한민국 소비자 디지털 경험 보고서’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가장 낮은 -18점을, 이어 정부가 -14점, 소비재 유통업이 -13점, 은행이 -12점, 유틸리티가 -10점을 받았다. 자동차와 하이테크 분야만 각각 12점, 16점을 얻어 만족을 나타냈을 뿐이다.
형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기업별 점수는 밝힐 수 없지만, 각 기업과는 접촉해 IT분야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리고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형 사장은 “적절히 제공된 개인정보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양질의 디지털 경험으로 이어지고, 양질의 디지털 경험은 또다시 소비자의 개인정보 제공을 촉진하는 선순환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보안’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개인정보를 공개한 만큼 서비스를 맞춰주면 괜찮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도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