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첫 톱타자’ 김현수, 멀티출루 ‘합격점’…팀은 패배

2016-09-0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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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톱타자로 나선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멀티출루에 성공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도 선보여 득점까지 뽑아내는 센스를 발휘했다.

김현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경기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에서 톱타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김현수는 역시 안타를 생산했다. 이날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톱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시즌 타율은 0.315로 조금 낮아졌다.

김현수는 0-3으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서 토론토 선발투수 애런 산체스를 상대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김현수의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3으로 뒤진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조나단 스쿱의 좌전 안타 때 상대 허를 찌르는 주루로 3루에 안착했다. 이 주루는 득점까지 연결됐다. 매니 마차도의 3루수 땅볼 때 실책까지 맞물리며 김현수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시즌 32득점째.

김현수는 자신의 득점으로 1-3 추격에 나선 7회말 선두타자로 네 번째 타석에 나서 호아퀸 벤와를 상대로 끈질긴 7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가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은 실패했다. 1-5로 뒤진 9회말 1사 1루에서 나선 마지막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티모어는 토론토에 3-5로 패하며 72승61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토론토는 76승5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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