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대표팀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2차 평가전에서 99-72, 27점차로 완승했다. 김선형이 팀을 진두지휘한 한국은 조성민과 이정현의 외곽슛이 폭발하며 손쉽게 튀니지를 제압했다.
세계농구연맹(FIBA) 30위인 한국은 한 수 위인 21위 튀니지를 상대로 1, 2차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거두고 9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 챌린지 대회 준비를 기분 좋게 마쳤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김선형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막판 허일영과 허훈의 3점슛까지 더해져 24-7로 크게 앞섰다.
2쿼터 들어 한국은 2m대의 튀니지 선수들의 강한 압박 수비에 고전하며 28-20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정현의 연속 3점슛에 이어 조성민의 3점슛이 연거푸 터지면서 40-23으로 달아나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은 2쿼터 휴식을 취한 김선형이 속공으로 튀니지 수비를 흔들며 김종규에게 덩크슛 찬스를 연결했고, 스스로 장신 숲을 파고 들어 득점에 성공해 49-26, 23점차로 더 벌렸다.
67-48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4쿼터는 한국의 쇼타임 농구였다. 조성민이 4쿼터 초반 3점슛 3개를 폭발시키며 튀니지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어 정효근이 튀니지 수비를 앞에 두고 속공 원핸드 덩크슛을 림에 꽂으며 82-54, 28점차까지 달아나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허재호는 6일 이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은 9월9일 일본과 조별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이번 아시아 챌린지 대회는 2017 FIBA 아시아컵 예선을 겸한 대회로 5위까지 진출 티켓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