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로 손꼽히는 '베를린심포니오케스타라'의 내한 공연이 부산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부산 향토기업인 '비엔(BN)그룹·대선주조와 함께하는 제9회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를 통해 진행되며, 내달 9일 오후 7시 30분에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협연에는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코스모 폴리탄 트리오 비엔나(Cosmopolitan Trio Vienna)가 나선다. 비엔나 국립음악대학교 교수인 엘리자벳 크롭피치의 바이올린, 같은 대학 교수인 마리알레나 페르난데스의 피아노, 그리고 비엔나 IMK 전속 솔리스트인 여미혜의 첼로가 이뤄내는 완벽한 앙상블이 펼쳐질 예정이다.
기업사랑 음악회 첫 회부터 예술감독을 맡아온 마에스트로 오충근이 올해도 지휘봉을 잡아 한국, 독일, 오스트리아 3개국의 음악적 화합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연주는 모두 베토벤의 작품들로 구성해 대가의 삶을 심도있게 그려낸다. 베토벤이 1801년에 작곡한 발레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작품43을 시작으로 트리오 연주의 꽃이라 불리는 삼중협주곡 작품56, 관객들에게 환희와 낙관을 선물할 교향곡 제7번 작품92 등 베토벤의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그룹 조의제 회장은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가 내한공연을 펼치는 국내 3개 도시 중 부산의 기업사랑음악회를 통해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되어 큰 영광"이라며,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9년 연속 진행되는 가운데 역대 처음으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만큼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 기업사랑 음악회는 비엔그룹이 지역 예술계와 시민들의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문화 참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8년 시작한 것으로 지역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해마다 대규모 클래식 연주회의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