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저수량 저하로 주의단계 진입…하천유지용수 감축 공급

2016-08-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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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심해질 경우 경계단계로 격상

지난해 가뭄을 겪은 보령댐 상류 모습. [사진=김종호 기자]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국토교통부는 보령댐의 하천유지용수를 감축하는 등 저수량 저하에 따른 긴축운영을 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달 19일 현재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량은 64억5700만㎥로 예년의 94% 수준이다. 가뭄이 도래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141% 정도로 전반적으로 큰 물 문제는 없다.
그러나 홍수기 이후 강수량 부족에 따라 국지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전국 전 유역의 올해 강수량은 예년의 84.6%, 지난 6월 21일 홍수기 이후에는 69%에 머물러 있다.

특히 보령댐 유역의 강수량은 예년 대비 79%, 홍수기 이후에는 57%에 불과하다.

저수량은 4900만㎥로 현재 저수율은 41.9% 정도다. 이는 예년 대비 80.4% 수준으로 보령댐은 지난 21일을 기해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른 주의단계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지난 18일 관계기관 협의 및 19일 금강 수계 댐·보 연계운영협의회를 열고 주의단계 긴축운영 시행을 의결했다.

주민 불편이 없는 수준에서 용수를 비축할 수 있도록 보령댐의 용수공급량 중 생공용수와 농업용수 실사용량은 정상 공급되고, 하천유지용수가 감축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지금과 같이 비가 계속 오지 않는다면 대응단계가 경계단계로 격상되고, 협의회를 거쳐 보령댐 도수로 운영을 개시하게 된다. 경게단계 이후 가뭄이 지속될 경우에는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생공용수 실사용량 일부가 추가 감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목적댐의 가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생공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작년과 같은 극심한 가뭄이 올해에도 반복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민들도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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