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 라미란, 20대부터 70대까지 완벽 소화…'존재감 각인'

2016-08-1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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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덕혜옹주' 스틸컷]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영화 ‘덕혜옹주’의 라미란이 20대부터 70대까지,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월 3일 개봉 이후 12일 만에 3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덕혜옹주’(감독 허진호)는 일본에 끌려가 평생 조국으로 돌아오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역사가 잊고 나라가 감췄던 덕혜옹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라미란은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손예진 분)의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 '복순' 역을 맡았다. '복순'은 '덕혜옹주'를 헌신적으로 모시는 궁녀로 굴곡진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큰 울림을 전하는 인물.

라미란은 복순으로 완벽히 분해 웃음과 감동, 모두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짧은 등장에도 관객들의 이목을 끌며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이다.

이를 보여주듯 '복순'과 '덕혜옹주'가 일본에 의해 강제로 헤어지고 이후 재회하는 장면은 개봉 후 관객들이 꼽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러닝타임 내내 켜켜이 쌓아 올린 감정이 폭발하는 이 장면은 라미란과 손예진이 선보이는 압권의 연기력이 관전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두 사람이 헤어지는 장면은 약 12시간에 걸쳐 촬영된 것으로, ‘덕혜옹주’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손예진은 라미란에 대해 “쉬는시간에 함께 웃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순식간에 감정을 잡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기진맥진할 만큼 감정을 끌어내는 모습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감정연기가 정말 풍부해서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뿐만 아니라 라미란은 극 중 약 50년을 아우르는 연기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가 '덕혜옹주'의 전 생애를 다룬 만큼 그의 곁을 지키는 '복순' 역시 20대부터 70대까지의 모습이 빼곡히 담겨 있다. 라미란은 20대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위해 일부러 목소리 톤을 높이는 세심한 노력부터 70대 노인의 백발 분장까지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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