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회 첫날 16번홀(파4)에서 우드 티샷을 하는 안병훈 [사진=ISM 제공]
안병훈(CJ그룹)이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골프에서 첫날 3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안병훈은 11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골프코스(파71·7128야드)에서 시작된 리우올림픽 남자골프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첫 조로 티오프한 안병훈은 1번홀(파5)을 3퍼트로 보기로 시작했으나 2번홀(파4·길이461야드)에서 약 5m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안병훈은 첫 조로 시작한 덕분에 리우올림픽에서 첫 버디의 주인공이 됐고, 동반플레이한 두 선수가 첫 홀에서 파를 한 까닭에 안병훈은 리우올림픽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이날 전반을 4언더파(버디5 보기1)로 마치며 선두권을 달렸으나 후반들어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면서 선두권에서 내려갔다. 안병훈은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2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세계랭킹 35위 안병훈은 이날 드라이버샷을 약 300야드 날리면서도 그 정확도는 76.92%에 달했다. 그린적중률은 83.33%로 흠잡을데 없었고, 스트로크 게인드-퍼팅은 1.855로 그린플레이 역시 좋았다.
세계랭킹 75위 왕정훈(캘러웨이)은 16번홀까지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기록중이다. 출전선수 60명 가운데 20위권이다. 12번홀까지 버디 2개 잡고 순항한 왕정훈은 13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로 제동이 걸렸으나 16번홀(파4)에서 세 번째 버디를 잡고 언더파 대열에 들어섰다.
호주의 마커스 프레이저는 8언더파(버디9 보기1) 63타로 단독 선두로 나섰으며, 안병훈과 동반플레이를 한 캐나다의 그라함 들라엣은 5언더파 66타의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