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여소야대’ 국면으로 전환된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수장을 맡게 된 이정현 대표는 9일 전당대회 정견발표에서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헌정 이래 첫 호남 출신 보수정당 대표로 선출된 그는 당대표에 오르기 전부터 줄곧 “일하는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전당대회 축사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개혁과 경제혁신을 위한 법안 처리, 특히 규제혁파를 위한 규제프리존특별법 등이 국회에 막혀 있다고 지적한 것을 흘려들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거치며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 대표는 앞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을 적극 설득해, 현 정부의 성공을 위해 법안 처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그는 ‘규제 개혁’을 자신의 경제 비전이라고 밝히는 등 박 정부의 경제정책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관료에 의해 움직이는 정부 뿐만 아니라 여야를 초월해 국회가 함께 하는 ‘정부-국회 규제개혁공동위원회’ 구성 복안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소속 의원들과 원외 위원장들과 함께 매일 민생 현장을 방문하고 당정청 회의를 활성화시켜 현장에서 살핀 문제를 적극 해결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서 공약으로 ‘국회 70년 총정리 국민위원회’를 구성해 국민에 의한 국회 개혁, 정치 개혁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또 ‘아젠다 2035’를 추진, 올해 태어난 아이가 첫 투표권을 갖는 19년 뒤, 2035년에 이 아이가 새누리당을 선택하도록 꼼꼼하게 생애 주기별 국민 행복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당 운영에서는 원외 인사 참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특히 그는 원내 업무는 원내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고, 대선 준비와 일선 민원 현장의 정책 개발을 포함한 당 운영은 원외 인사들을 참여시키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