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벽에 막힌’ 女 배구, 8강 전망 아직 밝다 [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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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에서 활짝 웃고 있는 김연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평균 신장이 186㎝로 한국보다 6cm나 큰 세계랭킹 4위 러시아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세계랭킹 5위인 일본을 잡았기 때문에 8강 전망은 여전히 밝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세트 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러시아와의 상대 전적에서 7승45패를 기록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여덟 번째 만나 모두 졌다.

비록 결과적으로 패하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한국은 4세트를 제외한 나머지 세트에서 러시아와 접전을 펼치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연경(페네르바체)이 20점(서브에이스 2점) ‘거미손’ 센터 양효진(현대건설)이 17점(서브 에이스 3점)으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이동 공격 등으로 190cm가 넘는 러시아의 블로킹을 넘어 득점을 올렸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다.

양효진은 결정적인 순간 서브로 제몫을 해줬다. 22-23으로 뒤진 2세트에서 양효진은 연속 서브득점을 올렸다. 3세트 18-19 상황에서 길게 들어건 서브 에이스 역시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가 공격을 이끌면서 한국 배구는 러시아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비록 아쉽게 패하기는 했지만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아직 높다. 지난 6일 열린 일본과의 1차전에서 영원한 맞수 일본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전체를 봤을 때도 일본과의 첫 경기는 매우 중요했다. 일본전 승리는 러시아전 선전으로 이어졌다.

리우올림픽 여자배구에는 총 12개국이 참가했다. 한국은 A조 6개 팀 중 4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8강부터는 토너먼트다. 대진 규정을 보면 각 조 1위 팀은 다른 조의 4위 팀과 8강전을 치르고, 각 조 2~3위는 다른 조 2~3위와 추첨을 통해 8강 상대를 정하도록 했다.

한국은 11일 오전 8시30분 아르헨티나(12위), 13일 오전 10시35분 브라질(2위), 14일 오후 11시35분 카메룬(28위)과 차례대로 만난다.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을 잡을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7일 열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3-25 10-25 16-25)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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