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과학·인문·실용화 역량 등을 융합, 집중 강화하는 4주간의 집체 신입생 예비교육 ‘UST 새내기 오디세이(UST Newcomer’s Odyssey)’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7일부터 31일까지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총 28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캠퍼스의 2016학년도 후기 UST 신입생 162명이 참석한다. 이 중에는 루마니아, 브라질, 베트남 등 17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47명도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약 4주간의 합숙교육 후 28일 수료식 및 UST 본부에서 입학식을 가진 뒤 통영으로 2박3일간의 워크숍을 떠난다. 이후 31일 각 연구기관 캠퍼스에서 환영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본격적인 학위과정을 밟게 된다.
커리큘럼은 학문탐구기본역량(기초전공·공학실습) 부문 51시간, 기반역량(인문학적 소양) 부문 65시간, 이 둘을 결합한 R&D연구역량 부문 43시간 등 총 159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문 및 과목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과정을 수료하면 6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기반역량 부문은 인문, 예술, 연구윤리 등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것을 골자로, 후마니타스 인문학 콘서트, 반고흐 아트 콘서트, 인문・예술 융합교육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각 프로그램은 토론과 결합, 성찰 및 소통 과정을 통해 지식인으로서의 세계관과 철학을 정립할 수 있도록 했다.
학문탐구기본역량 부문은 연구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제안서·논문 작성법 등 교육, 연구협업 잘 하는 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론교육의 경우 효과적 운영을 위해 플립드러닝을 도입했다.
R&D연구역량 부문은 위 두 가지 부문을 결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내는 프로그램으로, 조별과제로 진행된다. 적정기술 등 인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고유의 아이디어와 기초과학, 공학 지식을 결합하고 이를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모델링하여 실현해내는 것으로, 교육과정 후반부에 경쟁 컨퍼런스 형태로 치러진다.
이 외에도 과학영화의 밤, 운동 프로그램, 한국문화 체험, USTian 파티 및 시상식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국적 및 대학 출신 학생들이 지식과 경험을 교류할 전망이다.
UST는 올 하반기부터 이 과정을 도입, 향후에는 신입생 전원이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한 뒤 각 국가연구기관 캠퍼스에 배치된다.
UST 문길주 총장은 “신입생들이 높은 이상과 바른 세계관, 전문성의 기본을 갖추도록, 동기부여의 골든타임을 활용한 ‘UST 입문 프로그램’”이라며 “지성적 과학도를 양성하는 UST의 시그니처(signature ; 대표 브랜드) 교육과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