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UST 새내기 오디세이’ 첫 실시

2016-08-0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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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국가연구소에서 학위과정을 밟는 이공계 대학원생들을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미래형 과학기술 인재로 양성하는 새로운 교육과정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과학·인문·실용화 역량 등을 융합, 집중 강화하는 4주간의 집체 신입생 예비교육 ‘UST 새내기 오디세이(UST Newcomer’s Odyssey)’를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7일부터 31일까지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되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총 28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캠퍼스의 2016학년도 후기 UST 신입생 162명이 참석한다. 이 중에는 루마니아, 브라질, 베트남 등 17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47명도 포함돼 있다.

학생들은 약 4주간의 합숙교육 후 28일 수료식 및 UST 본부에서 입학식을 가진 뒤 통영으로 2박3일간의 워크숍을 떠난다. 이후 31일 각 연구기관 캠퍼스에서 환영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본격적인 학위과정을 밟게 된다.

이번 교육과정은 국가연구소대학 UST가 정의하고 있는 고유의 학생 포지셔닝인‘연구원급 학생’으로 신입생들을 조기에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로 설계돼 있다. 또한 국내 대학원 유일의 장기 합숙 집체교육으로, 과거에는 없던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 실험의 의미를 담았다.

커리큘럼은 학문탐구기본역량(기초전공·공학실습) 부문 51시간, 기반역량(인문학적 소양) 부문 65시간, 이 둘을 결합한 R&D연구역량 부문 43시간 등 총 159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각 부문 및 과목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모든 과정을 수료하면 6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기반역량 부문은 인문, 예술, 연구윤리 등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것을 골자로, 후마니타스 인문학 콘서트, 반고흐 아트 콘서트, 인문・예술 융합교육 등으로 이뤄져 있다. 각 프로그램은 토론과 결합, 성찰 및 소통 과정을 통해 지식인으로서의 세계관과 철학을 정립할 수 있도록 했다.

학문탐구기본역량 부문은 연구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제안서·논문 작성법 등 교육, 연구협업 잘 하는 방법 등을 사례 중심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론교육의 경우 효과적 운영을 위해 플립드러닝을 도입했다.

R&D연구역량 부문은 위 두 가지 부문을 결합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해내는 프로그램으로, 조별과제로 진행된다. 적정기술 등 인문학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고유의 아이디어와 기초과학, 공학 지식을 결합하고 이를 기술사업화, 비즈니스 모델링하여 실현해내는 것으로, 교육과정 후반부에 경쟁 컨퍼런스 형태로 치러진다.

이 외에도 과학영화의 밤, 운동 프로그램, 한국문화 체험, USTian 파티 및 시상식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국적 및 대학 출신 학생들이 지식과 경험을 교류할 전망이다.

UST는 올 하반기부터 이 과정을 도입, 향후에는 신입생 전원이 과정을 의무적으로 이수한 뒤 각 국가연구기관 캠퍼스에 배치된다.

UST 문길주 총장은 “신입생들이 높은 이상과 바른 세계관, 전문성의 기본을 갖추도록, 동기부여의 골든타임을 활용한 ‘UST 입문 프로그램’”이라며 “지성적 과학도를 양성하는 UST의 시그니처(signature ; 대표 브랜드) 교육과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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