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폭 둔화세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CPI 상승폭은 전년 동기대비 1.8%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7%는 소폭 웃돌고 전월치인 1.9%와 비교해 0.1%포인트 둔화된 것이다.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안후이(安徽), 후베이(湖北) 등 일부지역 채소가격이 10% 이상 폭등했지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도시 물가 상승률은 1.8%, 농촌지역은 1.5%를 기록했으며 전체 식품가격 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비식품군 가격 상승률은 1.4%에 그쳤다. 소비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4%, 서비스 가격은 2.3%의 상승폭을 보였다.
하반기 중국 물가 상승률도 현재와 비슷한 낮은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차오허핑(曹和平) 베이징대 교수는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과의 인터뷰에서 "폭염, 폭우 등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채소 등 식품가격이 단기간 상승할 수 있다"면서 "8월 물가 상승률이 소폭 확대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한해 CPI 상승률이 올 초 제시한 상한선인 3%를 넘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 경제학자도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농작물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수 있지만 CPI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대비 1.7% 하락하며 지난 2012년 3월 이래 5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하지만 올 들어 시작된 하락폭 둔화세도 계속됐다. 1.7% 하락은 전달의 2.6% 하락과 비교해 선전한 것이자 지난 2014년 8월 1.2% 하락 이후 2년래 가장 작은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