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개막식, 테마는 평화·환경·다양성…소박한 '아날로그 감동' 선사[봉지아 리우올림픽]

2016-08-06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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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개막식이 펼쳐질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전 세계인 최대의 축제인 올림픽의 성화가 120여년만에 남아메리카 대륙에 타오른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하 리우올림픽)이 화려한 막을 열고 17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전세계 206깨 나라 1만5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뉴 월드(New World)’를 슬로건으로 내건 리우올림픽에는 골프와 럭비가 정식 종목으로 추가됐다.

전 세계 난민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 난민팀도 처음 구성 돼, 진정한 지구촌의 축제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 마스코트는 브라질 유명 음악가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따서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통(Tom)’이다. 노란색의 ‘비니시우스’는 고양이와 원숭이·새의 형상을, ‘통’은 브라질 밀림의 식물을 본떠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리우하계올림픽, ‘통’은 리우패럴림픽의 마스코트로 사용한다.

또 이번 개막식에는 최근 브라질의 경제적 어려움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개회식 예산은 4년전 런던올림픽 당시 4200만달러(한화 약 460억원)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테러 등의 안전에 쏟아부어 실질적으로는 런던올림픽 예산의 12분의 1이고, 2008 베이징 올림픽 20분의 1 정도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막식은 특수효과 없이 ‘사람과 미래’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날로그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자아낼 것이다. 또 아마존 열대우림이 있는 브라질은 리우올림픽 개막식을 통해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개막식 테마는 평화, 환경, 그리고 다양성이다.
 

세계신기록을 세운 양궁 세계랭킹 1위 김우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더불어 삼바축제로 알려진 리우 카니발도 개막식에 그대로 옮겨지며 사실상 나체에 가까운 여성들이 삼바를 즐기는 모습이 연출되며, 출연자들이 입는 의상은 가능한 한 인간의 살결을 많이 보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 돼 가장 ‘섹시’한 개막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개막공연에서는 브라질 원주민들의 삶을 시작으로 슬럼가인 파벨라에 사람들의 생활까지 개최국의 역사와 일상이 고스란히 표출될 예정이다. 행사 입장객들은 모두 식물 씨앗을 전달받고 ‘내일을 위한 나무 심기’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브라질 특유의 신바람 나는 춤과 음악에 빠져든다. 식물 씨앗은 참가국 수에 맞춘 207개 종류로 구성됐다.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수퍼모델 지젤 번천(36)과 트랜스젠더 모델인 레아T(35) 등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또 개막식 무대에는 세계적인 팝스타 케이티 페리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이 참석해 축제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앞서 브라질 축구 황제 펠레(76)가 나설 것으로 알려진 펠레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최종 성화 점화자로 서지 못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마지막 성화 점화자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4개 종목, 선수 204명과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회식에는 포르투갈 알파벳 순서에 따라 한국은 52번째로 입장하며 북한이 156번째, 난민팀은 206번째로 들어온다. 개최국 브라질은 맨 마지막 순번인 207번째다. 한국은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27)이 기수를 맡았고, 정몽규 선수단장과 남녀 주장인 진종오(37), 오영란(44) 등을 필두로 약 50여명의 선수단이 행진한다. 한국은 오전 9시 15분경 입장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은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을 시작으로 6일 밤 11시 쯤 첫 금메달의 주인공 소식을 들을 수 있을 예정이다. 특히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에게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또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김우진이 포함된 양궁 남자 단체전과 유도남자 60kg급 김원진, 펜싱 여자 에페 신아람 등도 대회 첫날부터 승전보를 알릴 준비를 마쳤다.

한편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전 7시 15분부터 식전 행사 후 8시부터 본격적인 공식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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