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올림픽 대표팀은 5일(한국시각) 오전 8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치 노바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8-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류승우는 전반 32분 선제골을 터뜨린 후 후반 17분과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신태용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매김한 류승우는 1993년 생 23살. 172cm, 67kg의 비교적 작은 체구이지만 다부진 체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2012년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에 발탁돼 이듬해 열린 U-20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다. 이 활약에 힘입어 그는 손흥민이 몸담았던 독일 레버쿠젠에 2014년 입단했다.
이후 류승우는 독일의 2부 리그 브라운슈바이크, 빌레펠트 임대 생활을 통해 외국인 선수로서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는 법을 터득하기 시작했다. 류승우의 주 포지션은 사실 섀도우 스트라이커였지만 이때부터 측면으로 자리를 옮겨 활약했다. 또한 강한 체력을 위해 웨이트 훈련과 함께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점점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해트트릭 전 U-23 대표팀에서 21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류승우는 올해 초 카타르에서 열린 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카타르를 3-1로 제압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2012년 19세 이하(U-19) 대표팀을 시작으로 2012 U-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우승, 2013 U-20 터키월드컵 본선 등 다양한 국제 대회를 경험하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공격수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