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채무면제·유예상품 신규 가입 중단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카드사들이 채무면제·유예상품 판매를 중단한다.

신한·현대·삼성카드는 이달부터 채무면제·유예상품 신규 가입을 중단했다고 4일 밝혔다.

KB국민카드 역시 상품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이달 중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나·BC카드는 지난달부터 중단했다.

채무면제·유예상품은 질병이나 실직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용카드 대금 결제를 일정기간 유예해주거나 면제해주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매월 카드 사용 금액의 0.2~0.6%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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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이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아 불완전판매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카드사의 채무면제·유예상품 관련 소비자상담 544건 중 79.3%가 불완전판매와 관련된 불만이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최근 채무면제·유예상품에 대한 감독을 강화했다. 금융감독원은 채무면제·유예한도 가입자에게 수수료율과 수수료 액수 공지를 의무화했다.

카드사들은 신규 가입자를 받을 유인이 떨어지자 신규 가입을 중단키로 한 것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7개 카드사의 채무면제·유예상품 매출액은 12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303억원 보다 7% 줄어든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