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김종덕 문체부 장관과 한국전쟁 참전용사 60여명이 함께 '인천상륙작전'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체부가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감사하는 차원에서 마련했다.
인천상륙작전에 직접 참여한 김종환(84) 예비역 하사는 이번 영화에서 맥아더 장군이 소년병과 만난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았다.
영화 속에서 소년병이 소총과 실탄을 달라고 맥아더 장군에게 요구하는데 한국전쟁 당시 18세였던 김 씨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다.
김 씨도 전투에 투입됐을 때 일본식 장총만 받고 총을 받지 못했었다.
김 씨는 "총알을 왜 안 주느냐고 선임하사에 물어보니 가만히 있으라고 하더라"며 "군번줄도 인천으로 가는 배 안에서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씨 외에도 참전 용사 대부분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실재와 비교했다.
김기제(86) 6·25참전유공자회 서울지부장은 "수류탄 하나를 던졌는데 시뻘건 불이 일어나는 것처럼 화면에 나오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실제로 전투를 겪은 사람이기에 그런 것을 보면 피부로 와 닿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자체보다는 이 작전의 숨은 공로자인 한국 해군 첩보부대와 켈로부대(KLO·한국인으로 구성된 연합군 소속 스파이 부대) 대원의 활약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