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기업 10곳중 4곳, 상반기 실적 연초 목표 미달”

2016-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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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전망도 두 달 만에 목표치 하회 기업 늘어. 27.6%→38.7%

[그래픽=전경련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기업 10곳 중 4곳의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계획한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데다 올해 연간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경영환경 실적․전망 조사’ 결과(307개사 응답),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한다는 기업이 41.7%였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상회했다는 기업(25.7%) 보다 16.0%p 높은 수준이다. 올해 연간전망도 연초 목표대비 낮을 것이란 응답이 38.7%였으며, 연간전망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업은 25.4%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5월에 실시한 1분기 실적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실적의 경우 목표치보다 하회했다는 응답이 32.1%에서 41.7%로 9.6%p 늘어났고, 연간전망 또한 목표대비 낮을 것이라는 응답이 27.6%에서 38.7%로 11.1%p늘어난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중국 경제둔화 등 부정적 대외여건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는 절반이상의 기업이 사업 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 경영내실화(56.0%)에 집중 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하반기 경영전망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기업들이 외형 성장보다는 사업재편, 내실다지기 등 생존력 강화에 치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기업 관련 법령 중 기업 경영활동을 가장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법안으로는 법인세율 인상이 67.0%를 차지, 법인세율 인상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법인세 인상시 우려되는 문제로는 국내 투자 및 신규고용 감소가 42.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은 하반기 중점 정책과제로는 법인세 인상과 고용할당 등 기업 규제강화법안의 최소화(41.0%)를 요구했으며, 투자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규제개혁(20.8%), 신성장동력 등 유망산업 지원강화(16.3%) 등이 뒤를 이었다.

송원근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어렵고, 정부도 금리인하, 추경편성 등을 통해 경제 살리기에 힘쓰는 시점에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 법안은 최소화 되어야 한다”며 “정부는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신성장동력 등 유망산업 발굴과 지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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