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엔터테인먼트 김희열 부사장[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2002년 첫 방송된 KBS2 드라마 '겨울연가'는 그해 겨울 한국을 애틋한 첫사랑 열풍으로 물들였다. 1년 뒤, 일본에 진출한 이 작품은 2000년대 초반 한류 열풍을 이끌며 배용준에게 '욘사마', 최지우에게 '지우히메'라는 별명을 선물했다.
그로부터 약 15년이 지난 현재, '겨울연가'는 시즌2로 또 다른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팬엔터테인먼트의 김희열 부사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만나 이렇게 밝혔다. 상반기 MBC '결혼계약', SBS '닥터스' 등으로 바쁜 시간을 보낸 팬엔터테인먼트는 KBS2 '월계수양복점신사들'을 비롯해 하반기에도 여러 편의 작품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겨울연가2'가 갖는 지위는 남다르다. '겨울연가'는 지금의 팬엔터테인먼트를 있게 한 애틋한 작품이다.
"'겨울연가'는 스토리와 음악이 잘 조회된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사실 저희는 음반 제작을 주로 하던 회사였어요. 그래서 '겨울연가'를 기획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음악에 공을 많이 들였죠. 윤석호 PD가 음악에 대한 집중과 활용을 잘하는 연출가예요. 이 덕에 '겨울연가'라는 드라마 자체는 물론이고 OST 음반 100만 장 판매고 기록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죠.
'겨울연가'가 방송될 때만 해도 우리나라의 드라마가 일본에 팔린다는 걸 생각하기 어려운 시절이었어요. 교민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나 작품 외에는 수출하기 어려웠죠. 그랬기에 '겨울연가'의 성공이 저희에겐 더욱 뜻깊었을 수밖에요."

'겨울연가'는 2002년 방송돼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사진=KBS2 '겨울연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희열 부사장은 팬엔터테인먼트와 그야말로 시작부터 함께한 사이. '겨울연가'를 제작하고 방송하고 수출 계약을 맺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내내 김 부사장은 열정적이었다. 10년 전의 일을 말한다고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많은 요청이 있었음에도 '겨울연가2'의 방송에 10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 것도 아마 이 때문이리라. 그만큼 '겨울연가2'는 대중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5년 전 '겨울연가' 1편의 대본을 썼던 김은희, 윤은경 작가가 '겨울연가2'에도 함께해요. 첫사랑에 대한 정서적 감정이 현재에도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과거와 현재의 감성이 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준비 중이니 많은 시청자 분들께 사랑받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