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이탈리아 남부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로 사망한 사람이 최소 25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방송 RAI, CNN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풀리아 주 안드리아와 코라토 사이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통근 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사망자는 최소 25명까지 늘어났고 부상자도 5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충돌한 열차의 객차는 두 대 모두 4량에 불과했지만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사고 당시 통학하던 학생들과 공항을 이용하려는 여행객들로 열차 내가 붐볐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사고 원인으로는 과속 가능성이 점쳐진다. 당초 기관사 중 한 명이 신호를 무시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기관사 중 1명도 사망한 상태여서 자세한 상황 파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런 사고에 슬픔과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사건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이탈리아 내에서 일어난 최악의 열차 사고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금까지는 지난 2009년 북부 비아레지오에서 액화석유가스(LPG) 수송 열차가 탈선, 폭발해 30여 명이 숨진 사건이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