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는 발사대 6기(1기당 미사일 8대 탑재)와 레이더, 통제 및 통신장비 등으로 1개 포대가 구성된다. 사드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AN/TPY-2 레이더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우리 군이 운영할 종말단계 방식은 약 1000㎞ 거리에서 상승 중인 탄도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다.
레이더가 적 미사일을 감지하고 타격지점을 계산하면 요격미사일이 발사된다. 최고속도 마하 8 이상으로 비행하는 요격미사일은 ‘킬 비이클’(Kill Vehicle)이라는 요격체가 추진체와 분리되면서 목표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게 된다. 이는 일명 ‘힛투킬’(Hit-to-kill)이라 불리는 방식으로 핵이나 화학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 방어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드 요격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200㎞에 달하며 최대 고도는 150㎞다.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요격체제인 패트리엇(PAC-3) 미사일보다 상층권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속도와 정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패트리엇 미사일의 사거리는 20∼40㎞, 고도는 15㎞ 정도다. 마하 3.5~5의 속도로 하강하는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사드 배치로 KAMD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다층방어체계 구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드가 100㎞ 이상 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먼저 요격하고, 패트리엇이 20∼40㎞ 고도에서 다시 한 번 요격한다는 것이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발사에 성공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0’(무수단)을 사드로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무수단의 낙하 속도가 마하 10 이하로 추정되기 때문에 사드로 종말단계에서 요격이 가능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한미공동실무단은 8일 “주한미군에 사드가 배치되면 현재 패트리엇과 함께 다층방어체계를 구축하게 돼 최소 2회 이상 추가 요격기회를 가질 수 있어 요격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