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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빙수나 얼음,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많이 찾게 된다. 이런 음식을 먹다가 이가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치과 방문이 부쩍 늘고 있다.
이가 시린 원인은 잇몸병(치주 질환)인 경우가 많다. 잇몸병이 생기면 잇몸이 내려앉으면서 치아 뿌리가 밖으로 드러난다. 이때 치아 뿌리는 감각이 매우 예민해 찬물에 심하게 시린 증상을 느낀다.
10~20대는 잘못된 양치 습관으로 치아 겉면이 마모돼 이 시린 증상이 나타나곤 한다. 또 탄산음료와 주스, 햄버거, 라면 등 산성이 강한 음식을 자주 먹으면 치아를 보호하고 있는 치아 표면의 성분이 산에 부식돼 이가 시린 통증을 느낀다.
중년기에 치과를 찾는 사람 대부분도 이 시림을 호소한다. 성인이 되면 당도가 높은 음식을 자주 먹지는 않지만 예전에 생긴 충치를 치료하지 않아 충치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구강 안의 세균에 의해 생긴 치태나 치석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잇몸이 붓고 출혈이 생기며 이가 시린 증상을 겪는다.
60대 이상 노년기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으로 치아 대부분이 마모돼 잇몸병을 겪고, 이가 시린 증상을 경험한다.

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 [사진=유디치과 제공]
이가 시린 증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산성이 강한 음식은 피하고,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을 잘해야 한다. 산이 강한 음식을 먹은 후엔 물이나 구강세정제로 1차 세정을 하고 30~60분 후 양치하는 게 바람직하다. 양치질을 할 땐 좌우가 아닌 위아래로 닦아낸다.
정기적인 치석제거(스케일링)와 구강검진도 기본이다. 잇몸이 정상적인 사람은 연 2회, 담배를 피우거나 잇몸병이 있다면 3~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서 치석제거를 받는 게 좋다.
잇몸 건강의 적인 지나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도 피해야 한다. 노인의 경우 잇몸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너무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좋다.
◆도움말: 박진형 유디치과 강남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