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는 최저 1835포인트(2월12일)에서 최대 2027포인트(6월8일)를 기록했다.
이 기간 중국 경기·금융 불안,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 및 브렉시트 등 불안요인과 주요국 정채공조 효과 등이 맞물리며 등락장세를 보였다. 거래는 전년대비 다소 감소했지만 4월 이후 美FOMC 회의, 중국 MSCI 신흥지수 편입이슈, 브렉시트 투표 등 주요 이벤트가 이어지며 소폭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중 개인거래비중은 53.9%에서 51.3%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외국인 비중은 25.5%에서 27.6%로 증가추세로 전환하며 증시 영향력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최근 5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2년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기관은 올해도 1.2조원을 순매도 하며 3년째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개인은 올해 3.5조원 어치를 내다팔며 8년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순매수세와 코스피 지수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반면 기관 및 개인은 코스피 지수와 반대방향의 매매패턴을 기록했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 0.5%는 G20국가 중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지난해 2.4%로 8위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네 계단 하락했다.
거래소 측은 "상반기 중 달러강세 완화 및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자원국 중심 신흥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코스닥을 포함한 상반기 거래대금은 전체 10위로 전년과 동일했다.
올해 초저금리가 지속되며 고객예탁금은 6월 7일 26.2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채권시장 강세로 채권형 펀드는 증가세를 보였지만 증시 부진으로 주식형 펀드는 201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해 60조원에 근접했다.
신용잔고는 전년대비 0.6조원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PER는 기업실적 호조 및 배당확대 등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등으로 상승해 상단 11배, 하단 9.9배를 기록 2009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6월 들어서는 2분기 이후 높아진 예상 기업실적 대비 브렉시트 등 영향 증시가 조정장세를 보임에 따라 9배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최근 주가 반등으로 10배수준을 회복했다.
또 상반기 코스피에서는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기업의 주주환원정책이 강화되며 투자자들은 배당주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K200고배당지수는 5.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배당성향 상위 20개종목의 평균 상승률도 10.6%를 기록해 코스피 연간 상승률 0.5%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3.1% 상승했고, 6월말 기준 삼성전자 시총비중(우선주 포함)은 전체의 18.3%를 차지하며 지난 2015년 이후 최초로 18%를 회복했다.
업종별로는 한국전력·삼성전자 등 전기가스·전기전자가 포함된 대형주가 대외불안 속에서도 주요기업의 실적 호조 등으로 강보합권을 기록한 반면 중형주는 해운업 등 부진으로 약세를 띄었다. 소형주는 의역품주가 23.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