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상반기(1~6월) 중 국내 증시에서 34억2000만달러(3조92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3월 이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4개월간 7조3000억원을 매수했다.
미국·유럽계 자금은 순매수를 보였지만, 아시아 중동계 자금은 순매도를 나타냈다. 영국의 경우 3~5월 누적 순매수 규모는 3번째였다. 하지만 5월 들어선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중동계 자금은 3월 이후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중동계 자금이 3월 이후 한국 주식 2조원을 순매도했고 이중 1조5000억원이 아랍에미리트 자금이다. 지난해 저유가 여파로 아랍에미리트의 재정수입이 33%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인은 올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순매수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에서 149억8300만 달러(약 17조2000억원)어치를 사들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달 24일에는 아시아 증시에서 5억400만 달러를 팔았으나 순매수로 전환해 30일까지 5거래일간 5억7900만 달러를 사들었다.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주식을 사들인 국가는 대만으로, 62억45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인도에서 27억3600만달러를 순매수했고 태국에서 10억4700만달러 사들였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도 각각 9억8400만달러, 6억4100만달러 순매수했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올해 80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수익률이 가장 좋은 아시아 증시는 태국으로 조사됐다. 태국의 SET 지수는 상반기 12.19% 상승했다. 이어 필리핀(12.14%) 인도네시아( 9.22%) 베트남(9.19%) 순이다. 코스피는 0.46% 상승에 그쳤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18% 넘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