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국제중재 판결 앞두고…" 중국 남중국해 군사훈련 돌입

2016-07-03 14:10
  • 글자크기 설정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국제 중재재판소의 판결이 오는 12일 발표된다. [그래픽=연합뉴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오는 5일부터 엿새간 남중국해상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오는 12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국제중재 판결을 일주일 앞두고 벌어지는 훈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중국 국가해사국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일 오전 8시부터 11일 오전 8시(현지시각)까지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될 것이라며 일반 선박들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통지했다.

훈련은 북위 18.11도, 동경 110.27도 지점을 비롯한 총 6개 해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외신들은 훈련 지역이 하이난(海南) 성을 포함해 영유권 분쟁도서인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해역까지를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훈련 지역과 기간으로 볼 때 상당히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훈련은 12일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 판결을 눈앞에 두고 이뤄진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PCA는 오는 12일 오전 11시(현지시간)에 필리핀의 제소로 이뤄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한 판결을 내릴 계획이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중재재판소는 이번 사안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며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면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국제여론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조성하려고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각종 군사 훈련을 통한 군사력 과시도 하고 있다.

일각선 중국이 자국에 불리한 중재재판소 판결이 나왔을 때 남중국해 일대 방공식별구역 설정, 유엔해양법협약(UNCLOS) 탈퇴 등 초강경 수단을 동원하면 남중국해 해법이 꼬이며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