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신실크로드] ‘자원부국’ 인도네시아, 2억5000만 인구 앞세워 산업 블루오션 급부상

2016-07-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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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아세안(ASEAN) 10개국(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0개국 중에서도 인도네시아는 가장 많은 인구와 막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한국 기업들의 진출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풍부한 노동력과 역동적인 소비자층을 갖춰 유망한 생산기지 및 소비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는 2010년 이후 글로벌 저성장세 속에서도 꾸준히 5~6%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신흥 경제 강국으로 성장 중이다.

◆ 세계 15위 경제대국…‘포스트 브릭스’로 각광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2억5599만명), 190만㎢의 면적, GDP(국내총생산) 약 9369억5500만 달러 등 세계 15위의 경제대국으로 거대한 내수시장 보유하고 있는 국가다.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인 무역 통로에 위치한 1만7508개의 섬으로 구성돼 나라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는 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8%인 반면, 민간소비는 64%에 이르러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업과 광업에 바탕을 둔 개발도상국으로서 혼합경제체제를 갖추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국민총생산(GNP)가 인구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1인당 GNP는 높지 않은 편이다.

상당히 젊은 나라로 인구구성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다.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전체의 66%를 차지하고 있고 35세 미만의 젊은 층은 61%에 달한다. 중위연령은 29.2세로 한국(40.2세), 중국(36.2세) 등에 비해 크게 낮다.

향후 안정적인 경제구조와 탄탄한 구매력을 지닌 중산층을 바탕으로 2025년 세계 3위 구매력, 2050년에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높은 성장잠재력, 큰 내수 시장규모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을 비롯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보완하는 매력적인 신흥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천연자원을 앞세워 다양한 사업·투자기회 만들어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주석(매장량 기준 세계 2위) △니켈(세계 6위) △금(세계 6위) △보크사이트(세계 6위) △구리(세계 8위) 등 다양한 광물자원과 △석유 △천연가스 등의 에너지 자원, △팜오일(세계 1위) △고무(세계 2위) △코코아(세계 2위) △커피(세계 4위) 등 농업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경제 침체로 인한 수출 감소,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본유출 위험, 재정적자 지속 등으로 매년 6%대를 기록했던 GDP성장률이 4%대까지 떨어졌다.

◆ 포스코·삼성전자 등 대기업 진출…인도네시아서 100만명 고용효과 창출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엽협회에 따르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교역규모는 2004년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래 2014년 236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인니 수입시장 점유율 6.21%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대(對) 인도네시아 수출은 2014년 1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상태다.

다만 양국간 교역은 자원 및 일부 기자재 품목에 치우쳐 저변이 취약한 편이다. 수출 중 자본재가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소비재는 2012년을 기점으로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2014년에는 대 인도네시아 수출품목 중 피아노, 안경, 기타 악기, 전자게임기 등의 소비재가 무려 1000~16만600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소비재의 수출 비중을 끌어 올렸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은 약 2300개사(2014년 기준)로 1970~1980년대 봉제, 신발 등 노동집약산업 중심에서 점차 철강, 전자, 건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현재는 포스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진출로 투자 규모의 대형화 추세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는 2013년에 인도네시아 ‘Krakatau Steel’과 JV형태로 일관제철소 준공했으며, 2018년까지 총 60억 달러 투자할 계획이다.

2010년 Titan사를 인수한 롯데케미칼은 총 50억 달러를 투자, 대규모 에틸렌 공장을 건설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연산 100만t의 에틸렌 생산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 대형 체인 Makro 19개 매장을 인수하며 국내업체 최초 유통업계 진출했다. 현재 37개 매장을 포함해 백화점(꾸닝안 롯데쇼핑 에비뉴) 및 면세점 운영(수카르노-하따 공항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미원 같은 경우에는 인도네시아 조미료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30%)를 차지할 정도로 각광 받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의 진출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현지 종업원 3000명과 함께 TV, STB, DVD, HTS 등 디지털제품 생산해 세계 50여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LG전자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전 세계 78개국, 150여 바이어로 제품을 내보내고 있다. 종업원 5000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협력사까지 합하면 4만명에 달하는 현지 고용 효과를 자랑한다.

국내 기업들은 제조업, 자원․에너지, 봉제 등 노동집약적 산업과 유통, I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약 100만명 이상의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상당수의 진출 기업들은 현지의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 덕택에 생산성·수익성 증대가 용이할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현재 시장 자체는 포화상태”면서 “현지인 중심의 경영체제를 통해 시너지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hyogon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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