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7월 1일)을 맞아 한·중 양국 석학이 중국 공산당의 발자취와 현재, 미래를 논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6월 30일 오전 10시 ‘중국 공산당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한 학술 세미나가 서울시 종로구 내자동에 위치한 주한 중국문화원에서 개최됐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성균중국연구소와 주한 중국문화원의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스루이린(史瑞琳) 주한 중국문화원장,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 소장, 이영일 한중정치외교포럼 회장, 구자선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중국연구센터 교수, 전성흥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참석해 95년 집권하며 중국의 ‘찬란한’ 발전을 이끈 공산당의 비결,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중국 공산당은 상전벽해에 가까운 변화를 일궈왔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 노선도 구축했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종합국력과 경제력, 국제적 영향력이 빠르게 커졌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두 개의 백년’ 목표 실현과 ‘중국의 꿈(中國夢)을 이루기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하며 충분한 자신감이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집권 이후 ‘두 개의 백년’과 이를 통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두 개의 백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전면적 샤오캉(小康 풍족하고 편안한)사회를 건설하고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부강·민주·문명·조화의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희옥 성균중국연구소 소장은 개회사에서 "한 국가를 이해하려면 해당 국가의 체제를 이해해야 한다"면서 "이 자리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미래지향적인 토론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개회사 이후에는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 소장은 ‘중국 공산당의 내구력의 뿌리와 100년 정당의 꿈’이라는 발표문를 통해 중국 공산당이 장기집권할 수 있는 이유로 △ 뛰어난 실력의 당 간부 △ 위기 의식 △ 실정에 기반한 중국의 길 개척 △ 간부학교와 집체학습 등 공부하는 정당 △ 자본주의도 수용하는 유연성 △ 현장 중시 △정책의 지속성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