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아내 위한 선물 '질경이'…이젠 세계 여성 건강 지킴이로"

2016-07-0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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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이사

질염 고생 아내위해 개발…알약 형태 여성청결제·생약 성분만 사용

中 대도시 시작 36개 매장 오픈 목표…美·유럽기업과도 판매 MOU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이사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있다.[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엄주연 인턴기자 = "'질경이'는 제 건강 필수품이에요." 질경이를 개발한 최원석(49) 하우동천 대표이사가 이 제품을 실제 사용한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라라고 한다.

질경이는 자연 성분으로 만든 알약 형태의 여성청결제다. 2010년 11월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했다. 해외에서 들여온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던 때라 토종 업체가 만든 제품의 품질력에 의구심을 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여성들의 반응은 달랐다. 한 번 써본 여성의 10명 중 7명이 질경이를 다시 구매했다. 다른 제품을 사용하다가도 질경이로 돌아왔다고 한다.

최 대표는 "질경이는 성인은 물론 어린이도 안심할 수 있는 성분으로만 만들었다. 세계 어느 여성 청결제와 비교해도 품질력에서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이런 품질 경쟁력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매년 2배 이상 매출이 늘고 있다. 올 1·4분기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60%나 뛴 3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처음 홈쇼핑 방송에 나가 지금까지 21회 매진 기록도 세웠다. 작년 12월 코넥스 시장에도 진입했다.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이사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있다. [김세구 기자 k39@aju]


하우동천의 효자 품목인 질경이는 최 대표가 부인을 위해 처음 개발했다.

생수 사업을 하던 시절 최 대표는 아내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을 봤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염'이었다. 치료된 듯하다가 지긋지긋하게 반복되는 질염은 부부 사이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아내의 모습을 보고 당시 여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의외로 많은 여성이 질염이나 질 분비물의 불쾌한 냄새로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질염을 비롯한 이른바 'Y 존'으로 불리는 여성 생식기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다.

"아내를 도울 목적으로 여성청결제 개발을 시작했는데, 질염이 재발이 잘 되는 데 반해 막상 산부인과 진료를 꺼리는 여성이 많다는 점에서 시장성도 높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최 대표는 생수 사업을 접고 2009년 10월 하우동천을 세웠다.

그는 질의 자정작용에 주목했다. 기존 여성청결제나 치료제는 질 안에 있는 유해균과 함께 유익균까지 죽이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치료제를 쓴 당시엔 나은 것처럼 보이던 질염이 계속해서 도졌다.

자정작용을 높인다면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유익균을 죽이지 말고 살리자' 이를 목표로 인체에 자극이 없는 자연에서 나온 성분만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질경이의 주요 성분은 알로에를 비롯해 선인장·은행·박하·병풀·고삼·당귀 등이다. 향료나 계면활성제, 합성착색제 등은 쓰지 않았다. 1년의 연구 과정을 거쳐 지난 2009년 질경이가 탄생했다. 만 4세 이상 여성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안정성을 갖췄다.

최 대표는 "질경이는 아내를 위해 개발했고 Y 존에 직접 쓰이는 만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질 건강을 유지해주는 유익한 균의 성장을 도울 영양분을 제공, 질 건강이 좋아지고 유지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질경이는 질염 증상 완화에 머물지 않고 질 보습성과 탄력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각종 분비물로 인한 불쾌한 냄새도 잡아준다.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현재 △질염 예방·치료용 조성물 △질 이완증 및 질 건조증 예방·치료 등의 국내 특허가 있다. 질염 예방·치료용 조성물 특허는 중국과 뉴질랜드·러시아·멕시코·호주에서도 특허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질 내 삽입용 질염약도 개발 중이다. 하우동천은 고려대 구로병원·차병원에서 제2상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임상이 모두 마무리되면 의약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의약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상용화에 자신감을 보였다.

본사 대표이사실에는 큰 세계 지도가 벽면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하우동천을 국내 우수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최 대표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회사를 설립한 당시부터 세계 시장이 목표였다.

특히 주목하는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의 여성 인구수는 7억명에 육박한다. 수질 오염이 심각해 여성 건강도 좋지 않다. 하우동천은 2013년 중국 특허를 확보한 데 이어 이듬해엔 홍콩 특허도 획득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용전시회인 '광저우 국제미용전시회'에는 올해까지 4년 연속 참가하며 중국 유통망 확보에 나섰다. 지난 5월엔 '상하이 국제미용박람회'에도 홍보부스를 차렸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 최대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오픈마켓인 '타오바오'에 입점하고, 중국 직거래 쇼핑 애플리케이션인 '볼로미'에서도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상하이 박람회에선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중국 현지 대리점과 질경이 유통 계약을 맺은 것. 계약 지역은 광둥성·산시성·장쑤성 등 3개 성이다. 현지 위생허가 과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오는 8월에는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이에 맞춰 대리점 개점을 준비 중이다. 또 산부인과 질환에 특화된 제품인 점을 알리기 위해 중국에서 수년간 산부인과 의사로 활동했던 한국인을 해외영업 담당자로 영입했다. 지난 5월엔 베이징에 현지 사무실도 열었다.

최 대표는 "예정대로 위생허가가 나오면 4·4분기부터 중국에 질경이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중국 대도시를 시작으로 매장을 확대해 연내 36개 대리점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이사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하고있다. [김세구 기자 k39@aju]


미국과 유럽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미국에선 '라스베이거스 미용박람회'와 '북미 코스모프로프' 등 대형 미용박람회에 참가하며 제품을 알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충북도청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 'K-뷰티(화장품 한류) 폴란드'에서 질경이 홍보를 벌였다. 이 행사에서는 헝가리 유통업체와 판매계약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 대표는 최근 사회공헌에도 집중하고 있다.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가장 큰 가치로 삼고 있는 만큼 여성 건강, 나아가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책임감을 느껴서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만든 단체인 '건강한 여성재단'와 손잡고 다양한 여성건강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1일엔 이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앞서 재단이 7월 2일부터 8일까지 동티모르 지역에서 펼칠 의료봉사에 질경이를 후원했다. 질경이는 현지 여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하우동천은 여성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여성인권 신장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다방면의 후원을 통해 전 세계 여성이 건강한 아름다움을 누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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