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개막을 8일 앞두고 경쟁부문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영화제는 심사위원장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강형철, 권혁재, 노덕, 민규동, 백종열, 엄태화, 이경미, 이병헌, 이용승, 조성희, 최동훈 감독(가나다 순) 등 총 12인의 한국 대표 감독이 경쟁부문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올해는 총 1,037편의 역대 최다 출품 수를 기록해, 그 어느 해 보다 심사위원들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장르의 상상력을 시험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단편영화를 격려하고 지지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취지에 걸맞게, 각 장르별 대표성을 띠는 감독들로 심사위원회를 구성, 우수한 단편 작품을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각 장르별로 2명의 심사위원을 선정, 12명의 심사위원들 가운데 심사위원장 1인을 선임하여 심사과정을 총괄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은 '달콤한 인생'(2005),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2008), '악마를 보았다'(2010)의 김지운 감독이 맡게 되었다. 김지운 감독은 지난 1997년 '조용한 가족'(1997)로 데뷔한 이후,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지닌 작품들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3년에는 첫 할리우드 진출작 '더 라스트 스탠드'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최근에는 1920년대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밀정'으로 관객과 만날 준비하고 있다.
'특종: 량첸 살인기'(2015), '연애의 온도'(2013)로 관객을 사로잡은 노덕 감독, 최근 영화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물'(2014)의 이병헌 감독이 희극지왕(코미디) 부문의 심사를 맡는 것에 이어,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부문은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장르의 심사를 맡아왔으며 최근 공포 영화 '무서운 이야기3: 화성에서 온 소녀'의 각본으로 관객을 만난 민규동 감독과 '해결사'(2010)의 권혁재 감독이 심사를 맡아 색다른 장르 영화를 심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심사를 맡은 '타짜-신의 손'(2014), '써니'(2011)의 강형철 감독과 장편 데뷔작 '잉투기'(2013)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공동 대표 집행위원 엄태화 감독이 맡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올해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15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선보이는 장르 식스 센스(혼종장르) 부문은 심사위원장 김지운 감독과 곧 개봉을 앞둔 영화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이 맡아 기존 장르와 차별화된 새로운 성격의 단편영화 10편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63편의 경쟁부문 상영작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최종 본심은 개막일인 6월 23일(목)부터 8일간,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기간에 진행된다. 수상작은 상금 500만 원, 디렉터스 체어가 함께 수여되는 각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에 500만 원을 추가 수여하는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등으로 나뉘어 6월 30일(목) 폐막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15주년을 맞아 특별 신설된 장르로 한 층 다양해진 경쟁부문 작품 가운데 올해 영화제에서 4번째 대상 수상자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오는 6월 23일(목)부터 30일(목)까지 8일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