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호텔롯데 상장 포기 안해"

2016-06-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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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총 끝난 뒤 이달 말 귀국"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현재 벌어지는 그룹 내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 관해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사과를 전했다.

신 회장은 이날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국내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검찰 수사 이후 언론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국내 문제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책임을 느끼고 검찰 수사에 협조하도록 모든 회사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가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약간의 영향이 있다. 빨리 수사가 끝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호텔롯데의 상장 계획 철회와 관련한 질문에서는 “호텔롯데의 상장은 무기한 연기가 아니고, 다시 준비해서 연말까지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장은 국회에서 국민과 약속한 사항이므로 꼭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텔롯데는 검찰이 롯데그룹에 대해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한 이후인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 관해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회장은 이달 말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미국에서 몇 주 동안 여러 가지 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이 끝나는 대로 꼭 귀국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총은 이번 달 열릴 예정이나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신 회장은 멕시코 칸쿤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 총회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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