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퀀텀닷은 LCD일뿐…올레드TV와 비교불가”

2016-06-0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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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제품[사진=LG전자 제공]


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퀀텀닷 등의 기술을 적용한 LCD TV도 결국 LCD일뿐이죠. 올레드 TV와는 근본적인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LCD TV가 올레드 TV의 품질을 따라올 수는 없습니다.”

이정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마케팅커뮤니케이션FD담당 상무는 지난 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LG전자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TV 사업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사인 삼성전자 퀀텀닷 TV와의 비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쟁사가 퀀텀닷 TV의 품질이 올레드TV 품질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하는 자체가 기분 좋은 일”이라며 “이는 LG전자의 올레드TV를 하나의 기준으로 정하고 따라오고 있는 과정임을 확인해주는 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LCD TV와 올레드TV는 백라이트 유무 등 구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고 LCD TV가 따라올 수도 없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상무는 “대낮에 창문의 커튼을 닫았다고 해서 빛이 완벽히 차단되지는 않는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백라이트로 빛을 내는 LCD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를 껐다 켰다하는 올레드TV의 ‘완벽한 블랙’을 구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이날 구미사업장에서 만나 LG전자 TV 사업 담당 임원들 역시 경쟁사의 퀀텀닷 TV를 겨냥, 올레드TV를 LCD TV가 따라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현진 LG전자 TV상품기획팀장 전문위원은 “올해 출시된 퀀텀닷 TV를 살펴본 결과 밝기 정도가 올레드와 유사한 수준으로 왔다”며 “그러나 그 조차도 가장 밝을 때를 기준으로 올레드TV 수준 정도 왔다는 것이고 일반적인 밝기나 명암비 영역, 색재현율 등에서는 아직 올레드 TV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일각에서 제기된 올레드TV의 수명 문제에 대해서도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이병철 LG전자 TV·모니터생산FD담당 상무는 “하루 10시간 정도의 시청시간을 기준으로 현재 30년 정도의 세월인 10만 시간 이상을 보증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며 “소비자들이 지겨워서 못 볼 수는 있어도 수명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1분기 올레드TV를 총 11만3000대 판매해 글로벌 올레드TV 시장에서의 점유율 9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올레드TV를 판매하겠다고 했던 올해 목표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병철 LG전자 상무는 “일반 LED 라인과 생산 라인을 겸용할 수 있어 생산 용량도 얼마든지 늘릴 수 있다”며 “현재 구미공장에서만 월 1만대 정도 생산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에서 주는 수량도 (판매를) 거의 다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세계 TV시장은 지난해 921억 달러로 10년 만에 가장 적은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올레드 TV시장은 매년 2배 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올레드 TV의 매출액은 2013년 첫 출시 이후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률이 11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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