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새내기주가 최근 상장 직후 급등하다가 이내 반락하는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도 투자자 관심을 끌만한 기업이 잇달아 증시에 입성할 예정인 만큼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새내기주 가운데 공모가 할인율 및 의무보유 확약비율,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이 상장 이후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상장 첫날인 5월 27일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단숨에 공모가 대비 1.67배까지 올랐다. 2거래일째인 30일에도 상한가를 한동한 기록했지만 장 막판 흐름이 바뀌었다.
상한가를 유지하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1.71%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다음날에도 보합세로 출발했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5.22% 하락 마감했다. 상장 나흘째인 1일에도 7.34% 내렸다.
해태제과식품은 상장 첫날인 5월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그 뒤에도 2거래일 동안 29.64%와 11.52% 상승했다. 그러나 그후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상장 후 종가 기준으로 최고 6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1일 현재 3만755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은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락세가 더 지속될 수도 있다"며 "이달 말 호텔롯데를 비롯해 하반기에도 관심을 끄는 기업이 상장할 예정인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호텔롯데뿐 아니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한 대어급 기업이 연내 상장에 나선다.
이런 신규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상장 전에 미리 챙겨야 할 지표가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유가증권시장 3개, 코스닥시장 11개)의 시초가 기준 평균 수익률이 지난 26일 기준 33%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채명훈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상장 당일 시초가 기준으로 14개 기업 중 11개 기업이 공모가 대비 상승했고, 신규 상장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시초가 기준 33%, 상장 이후 고점 기준 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채 연구원은 "이들 기업 중 공모가 할인율, 의무보유 확약비율, 청약 경쟁률이 높은 경우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 만큼 투자지표로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규 상장기업 중 1분기 양호한 실적으로 IPO 이후 신뢰성을 보여준 동시에 성장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으로 한솔씨앤피, 크리스탈신소재, 유니트론텍, 씨엠에스에듀 등 4개 기업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