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경쟁 단연 선두

2016-05-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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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접근성‧주민호응‧유치노력 등 모든 면 경쟁도시 월등히 앞서

철도 전통과 현대화된 첨단 철도시설 공존, 철도박물관 유치 최적

[사진=김성제 의왕시장이 철도특구용역보고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철도도시' 의왕이 국립 철도박물관 유치경쟁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실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유일 철도특구도시 의왕답게 폭넓은 인프라와 접근성·주민호응‧유치노력 등 모든 면에서 경쟁도시를 월등히 앞서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의왕시는 철도문화와 역사·학술, 산업인프라를 고루 갖춘 세계적 철도 도시답게 국립 철도박물관 유치를 기정 사실화 하기 위한 분위기 조성 측면에서도 타 경쟁도시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국립 철도박물관은 국토교통부가 2021년 말 개관을 목표로 1000여억원을 들여 철도역사문화관과 철도산업과학기술관, 어린이 철도테마파크 등 철도의 역사가 한 곳에 모이는 시설이다. 오는 9월 최종 후보지가 선정될 예정으로 있으며, 의왕시 등 전국 10여개 지자체가 유치를 신청, 현재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왕은 우리나라 철도의 전통과 현대화된 첨단 철도시설이 공존하는 철도도시로 유무형의 철도 인프라, 접근성, 주민호응도, 지자체 유치노력 등 박물관 유치에 결정적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단연 선두에 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수준 철도시설 집적된 철도 산업‧문화 요충지

우선, 의왕시에는 세계적 수준의 집적화된 철도시설이 분포돼 있다. 1905년 경부철도 개통 이후 111년동안 철도 여객과 화물수송의 거점으로 발전해 온 이 곳은 명실공히 철도산업‧문화 요충지로 불리는데 손색이 없다.

의왕역(여객정차역)과 오봉역(화물종착역)을 중심으로 100여년 역사를 지닌 한국교통대학교를 비롯, 고속철도 기술개발을 이끈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철도공사 인재개발원, 우리 철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철도박물관, 연간 100만TEU 이상의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하는 의왕ICD, 철도차량을 제작하는 현대로템 등 철도와 뗄 수 없는 다양한 철도 관련 연구‧산업‧학술 기관이 집중돼 있다.

여기에다 철도인들의 애환이 담긴 철도관사도 남아 있어 의왕시가 우리나라 철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철도 도시로 불리는데 전혀 부족하지 않다. 이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3년 9월 의왕시 부곡동 일원 250만㎡에 이르는 지역이 전국 최초로 철도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의왕시만의 특화브랜드 철도특구를 부각시키려는 특화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개장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역시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성사 시 상당한 시너지 효과로 다가올 것이란 분석이다.
 

[사진=철도특구 사업 계획도]


▲ 수도권 2600만명 인구에 의왕레일바이크와 연계땐 더 큰 시너지

철도산업과 지역의 생태·관광을 연계하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는 호수 전경과 조류생태, 습지 등 자연경관을 한눈에 관찰 할 수 있도록 4.3㎞를 순환하는 전국 최초의 호수 순환형으로, 연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수도권 명소로 급부상 하고 있다.

무엇보다 레일바이크장 주변으로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자연학습공원, 연꽃 단지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시는 의왕역에서 도보로 3분, 레일바이크장에서 걸어서 5분 걸리는 곳에 국립 철도박물관이 들어설 경우, 지역경제 발전 견인과 함께 국내 최고 철도테마 관광도시로 비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전철을 통해 의왕시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도 국립 철도박물관 유치에 한층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도권 2600만명 이상의 인구가 대중 교통으로 손쉽게 다녀갈 수 있다는 건 큰 장점으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이곳은 고속화도로(영동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과천-의왕-봉담간 고속화도로)에다 국도(1호선, 47호선), 경부선 철도(의왕역)가 지나가며, 인천공항까지는 불과 40분 거리다. 

▲ “모든 주민 유치 한마음”…시민 열망 커

이런 흐름에 발 맞춰 의왕시에서는 지난 2월부터 54개 시민단체가 국립 철도박물관 의왕시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16만 시민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유치 분위기 굳히기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여기에는 시의원들도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는 상태다. 

의왕시민들의 박물관 유치 열망이 크다는 건 실제 생활 현장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위원 중 한 명인 서계원  부곡동 주민자치위원장은 “부곡동의 경우 거의 모든 주민이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바라고 있다”며 “만나는 시민들은 각종 철도시설이 들어서 있고 레일바이크장까지 만들어진 철도 도시 의왕에 국립철도박물관이 들어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도내 시‧군 또한 의왕 철도박물관 유치에 힘을 보태는 등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유치 노력도 상상 그 이상이다. 국립철도박물관의 의왕 유치가 경기도의 관광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의왕시에 국립 철도박물관이 들어서면, 인접한 수원 화성행궁, 용인 에버랜드와 민속촌, 광명동굴 등과 연계한 관광 인프라 조성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의왕시는 우리나라 철도의 전통과 현대화된 첨단 철도시설이 공존하는 철도도시로 철도산업‧문화 요충지이자 철도특구 중심지”라면서 “주변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학, 한국철도공사 인재개발원 등 다양한 철도관련 기관‧시설이 군집해 있어 철도 인프라가 잘 구축된 의왕시야 말로 국립철도박물관 입지에 최적이라 자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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