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3대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에서 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 타임스 등 외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퀴니피액대학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에서 각각 43%대 42%로 트럼프를 1%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오하이오에서는 트럼프가 클린턴 전 장관을 43% 대 39%로 4% 포인트 앞섰다.
'스윙 스테이트'는 선거를 할 때마다 지지정당이 그네처럼 왔다 갔다 하며 바뀌는 '경합주'이자 최대 승부처이다. 설문조사는 4월 27일∼5월 8일 플로리다 유권자 1051명, 펜실베이니아 1077명, 오하이오 1042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클린턴 전 장관이 지난 20년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승리한 19개 주에다 스윙 스테이트인 플로리다의 승리만 챙기면 손쉽게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19개 주의 선거인단 242명에 더해 플로리다의 선거인단 29명을 추가하면 총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인 270명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10일 보도된 미 공공정책조사(PPP)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미 전국에서 42%의 지지율로 38%의 트럼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PPP는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122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 범위는 ±3.2%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