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 LG그룹 창업자의 셋째 동생인 구태회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숙환으로 서울 신사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그는 1958년 4대 국회의원(자유당)을 시작으로 총 6선을 지냈으며 1976년 제9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날 정계에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이석현 국회부의장, 진영 의원, 도종환 의원, 나경원 의원, 홍사덕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안대희 전 대법관 등이 조문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구자열 회장을 잘 안다"면서 "큰 어른이라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은 "정치계의 큰 어른이고, 선배"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강신호 회장은 "구 명예회장은 아주 성실하고 남을 잘 보살펴 주는 분"이라며 "무슨 일이 있으면 늘 도와주는 선배였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고인의 조카인 구자원 명예회장은 "(심경을)말할 수 없다"라며 "삼촌인데 저를 잘 돌봐주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최창걸 명예회장은 "동종업계에 있어 옛날에 뵀다"면서 "평소 존경했고, 아들인 구자홍 회장과 친분이 있다"고 말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국의 대기업이라 마지막에 인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날 고인의 장남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철 예스코회장 등 유족은 사흘째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이했다. 오후에는 조카 구자열 LS전선 회장, 장손인 구본무 LG그룹 회장, 종손녀 구지은 아워홈 본부장 등 친인척들이 전날에 이어 빈소를 찾았다.
3시간 여 빈소에 머문 구본무 회장은 "집안에 제일 크고 후덕한 어른이 돌아가셨다"면서 "내일도 온다"고 말하며 빈소를 떠났다.
또 서경석 GS 부회장,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하현회 LG 사장, 조준호 LG전자 대표, 정도현 LG전자 CFO(사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등 범 LG가의 주요 계열사 임직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발인은 11일 오전 9시30분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매산리 광주공원묘원으로 구 명예회장은 부인인 고 최무 여사의 곁에 묻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