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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옥시의 보고서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서울대 A교수가 경찰 조사에 대해 입을 열었다.
8일 서울고검 청사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연 A교수의 변호사는 "A교수가 수사를 받으면서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위험하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에 반박자료를 내기 위해 A교수에게 폐손상 원인이었던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의 독성실험을 의뢰했다.
하지만 첫번째 실험에서 임신한 15마리 쥐 중 13마리가 사산하는 결과가 나오자, 옥시는 두번째 실험에서는 보고서를 유리하게 써달라고 청탁했다. 당시 A교수는 옥시 측이 원하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작성해줬고, 옥시는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 전 용역비와 자문료 명목으로 세 차례에 걸쳐 1200만원을 개인계좌에 입금해줬다.
결국 검찰은 증거조작 혐의를 비롯해 용역비 일부를 다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A교수를 구속했다.